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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01 평안한 나의 집
 


 

  올 겨울은 내담자들의 주거지원으로도 유난히 분주했다. 쉼터에서의 부적응 때문에 오랫동안 고시원을 전전하며 불안정한 주거환경에 있던 노OO님은 드디어 본인만의 보금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집을 보러 다닐 때나 전입신고를 하러 갈 때도 실감나지 않고 얼떨떨하다더니 이사전날에야 좀 실감이 난다며 설레 했다. 이사 후 한 달 동안 그녀가 새로운 집에 적응하고 생활하는 것을 도우며, 안전하고 자유로운 주거공간이 주는 심적인 안정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삼시세끼를 차려먹기 귀찮아 치킨이나 피자 등 인스턴트 음식을 배달해먹다가 돈이 없어 쩔쩔매기 일쑤였던 그녀가 오늘은 카레, 오늘은 잡곡밥 등 자기만의 부엌에서 자신의 요리솜씨를 뽐내며 한끼 한끼 차려 먹는 기쁨을 사진으로 전해오고 있다. 이사한지 한 달 만에 일어난 변화다.


  그런가하면, 신OO님은 세 들었던 집이 갑자기 팔려 빠른 시간 내에 이사해야 하는 걱정에 쌓였다. 한 집에 10년 넘게 살아오신 터라 갑작스런 이사문제에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큰 부담감을 갖고 계셨다. 한밤중에도 같은 내용으로 몇 차례씩 전화하실 만큼 잠이 오질 않는다더니 불쑥 다음날로 집을 계약해 버리셨다. 그리고는 그 집이 맘에 들지 않아 전전긍긍하다 결국에는 계약금 100만원을 손해보고 다른 집을 계약해 이사하셨다. 우여곡절 끝에 저장강박으로 차곡차곡 쌓아 두셨던 많은 짐을 지고 이사하시는 날, ‘내가 이 나이에 돈이 없어 쫓겨나는 심정으로 이사하자니 착잡하다’고 하신다.


  인생을 시작하는 스물 다섯 노OO님과 황혼의 길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기는 칠순이 넘은 신OO님 모두 남은 시간동안 그 집이 즐거운 그리고 평안한 집이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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