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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03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 내담자A님의 독후감





2020.03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 내담자A님의 독후감

<이 글은 탈성매매 후 자립을 진행중인 OOO님이 다른 탈성매매 여성의 자서전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을

 읽은 후 보내온 후기입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일까 생각했다. 이 길을 건너면 낭떠러지가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이 길만 지나면 벼랑길같은

시련이 끝나고 평탄한 삶이 기다린다는 것일까? 작가님의 생각은 알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한가지로 정의하기보다는 두가지

뜻이 다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 또한 탈 성매매 여성으로서 지금의 내 상황에 어떤 도움이 되지않을까 해서 궁금했던

책이었다.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잊고있던 과거의 일들이 바로 어제의 일처럼 떠올라 울기도하고 웃기도 했다. 같이 고생했던

아가씨들, 일했던 업소들의 풍경들이 그려졌고 그때의 감정, 냄새까지 나는 것같은 느낌이었다.


작가님의 아픈 어린시절과 삶의 시련들이 가슴 아팠고 행복한 시절을 회상하는 부분에서는 그 행복이 곧 깨질 것 같은 불안함에

마음 졸여지곤 했다. 한사람의 인생이 이렇게나 고통스럽고 힘겹기만 할 수가 있는 것일까나는 감사하게도 어쩌면 당연하게도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지독히도 가난했지만 부모님은 최선을 다해서 나를 키우셨고 투박하지만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셨다. 업소를 다니면서도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거나 이렇다할 폭력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부당한 계산법이었고 그들에게

나는 돈벌이 수단인 상품이었을 뿐이고 손님들에게도 난 노리개였던걸 안다. 내 의지나 생각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생활.

하지만 작가 님처럼 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아니었기에 작가님의 삶이 안쓰럽고 마음 아팠다.


탈 성매매를 한 후 세상으로 나왔을 때의 암담함, 두려움, 자격지심.... 그런 것들로 인해 지금의 나 또한 너무나 힘겹기에

탈 성매매가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이며 크나큰 결심이었는지 잘 알기에 안쓰럽고 또 자랑스러웠다.


정신적인 의지도 중요하지만 금전적인 생계의 문제도 큰 문제이기 때문에 탈 성매매가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 알기에

그 고생됨에 목이 메였고 감히 안아주며 장하다. 고생했다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난 아직 해결하고 헤쳐 나가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고 여전히 방황의 터널속에 있지만 먼저 그 힘겨운 길을 지나 멋지게

세상속으로 돌아온 작가님의 글에 위로 받고 용기를 얻어 난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어서 든든한 마음도 들었다.

나 또한 이 불안하고 낯선 길을 무사히 건너서 너무나도 평범한 세상속으로 완전히 돌아갈 날을 고대하며 나를 잃지 않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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