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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06.09 제기동 아웃리치




2020.06.09 제기동 아웃리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제기동의 여성들도 자신의 건강과

마음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기를 기대하며 아웃리치를 진행하였다.

제기동의 첫 골목에서 왠지 모를 고요함이 골목을 감싸고 있었다. 이는 평화로운 고요함이 아닌 무언가에 

눌린 것 같은 고요함이었다. 낯선 고요함에 살짝 무서움을 느끼며 첫 집을 방문하였다.

업소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던 여성의 집이었다.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다리치료는 잘 받고 있는지 물으니,

다리연골 수술은 하지 않고 약만 처방받아 먹는 중이라고 한다. 인공관절을 넣어야 하는 수술인데 아직 나이도 많지 않으니

나중에 많이 아프면 수술할 거라고. 걱정하는 우리에게 마음이 쓰였는지 지금은 괜찮다 매일같이 나가던

수영을 안 가니 몸이 찌뿌둥하긴 하다면서 미소를 건넨다.

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O에서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은 허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서

침을 맞고 왔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픈 것에 대해 잘 드러내지 않았던 그녀였는데, 이번에는 참을 수 없는

통증에 병원까지 가신 듯했다. OO과 신OO, 두 여성은 수술한 허리에 다시 통증이 생겼다고 한다.

특히 여OO 여성은 허리통증과 함께 고관절에도 통증이 동반되었다. 병원에서 고관절 수술권유가 있었으나,

아직 허리통증에 대한 치료가 다 되지 않아 보류 중이라고 했다. 허리 재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말을 지인들을 통해 들었던 대상자들은 결코 싸지 않은 병원비와, 수술 후에도 장담 못하는 호전확률에 병원을

가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 고민하고 있다.


여성들은 코로나19가 발병 중인 이 기간,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치료해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첫 골목에서 느꼈던 왠지 무서웠던 고요함은 어쩌면 제기동의 그녀들이 자신을

점검하고 치료하면서도 악착같이 생계를 유지하려는 그들의 마음으로 눌려진 고요함일 수도 있겠다.

그들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앞으로 그녀들이 어두운 맥양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기도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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